헌정 사상 처음으로 '용산시대' 열리는가...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낙점한 듯

윤석열 당선인이 20일 오전 11시 인수위서 직접 밝힐 듯
새 집무실 경호·보안 등 현실적 고려가 앞섰다는 평가 나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함께 거론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20 06:05:19

▲ 사진은 국방부 청사/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가 아닌 용산시대가 열리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집무실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오늘(20일)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당선인 대변인실이 19일 공지했는데 이런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의 새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낙점한 것은 기존 청와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당위론을 전제로 경호·보안에 대한 현실적 고려가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하기 위해 신속한 결정과 준비를 참모들에게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집무실을 갖추기 위한 이사와 공사 등에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서도 국방부 청사가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국정운영 계획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검토 결과 정부서울청사 본관 등은 경호·보안상 취약해 집무실을 마련하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17일 회의를 통해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 이전 후보지로 압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인수위와 윤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 대체지로 국방부 청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이전 TF를 맡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청와대 경호처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용산 시대'에 힘을 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동시에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대신 국방부 청사에서 가까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