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조심스런 낙관론에 나스닥-S&P-반도체 상승 다우는 또 사상 최고

월가에서는 다음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 제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할 것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28 06:36:45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낙관론 속에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큰 때문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다우지수는 이날 마감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반도체지수의 상승폭은 1%를 넘어 장을 주도했다. 

 

27(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8포인트(0.02%) 오른 41,250.5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16%) 상승한 5,625.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06포인트(0.16%) 상승한 17,754.8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이파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29포인트(1.10%) 상승한 5,153.63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4%, 마이크로소프트 0.08%, AMD 0.3%, ARM 1.7%, 넷플릭스가 1.0%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1.3%,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8%, 테슬라가 1.8%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9%포인트(1.9bp) 상승한 3.83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내린 3.910%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 대신 경계심과 기대감이 뒤엉킨 모습을 보였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하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0.86%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월가에서는 다음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4개 분기 연속으로 세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매출 성장 속도는 약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86억8천만달러가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자본 지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투자 등급을 유지한 바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이전까지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어 시장은 대기 중"이라며 "내일 엔비디아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추세는 기술업종에서 벗어나는 순환매"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실적에 앞서 기대감에 이날 주가가 1.46%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브로드컴(1.11%), 어도비(1.50%), AMD(0.34%), 퀄컴(2.62%)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당뇨·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보험 없는 환자용으로 별도 제조, 절반 가격에 내놓은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 카바는 최고경영자 브렌트 슐먼이 자사주 21만여 주를 매각한 사실이 공개되며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카바는 지난주 호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인 이후 5거래일간 주가가 25.80% 급등한 바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전날 주가가 2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떨어졌다. 공매도 리서치로 이름을 알린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저격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SMCI의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힌덴버그는 이날 SMCI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회계 부문 위험 신호가 명백하고 알려지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가 있었다"고 공격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3.3을 기록해 상향 조정된 7월 수치 101.9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고용 관련 심리가 악화한 점은 8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설문조사에서 '일자리가 풍부하다(plentiful)'는 응답은 32.8%로 전달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수치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27.5%를 기록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hard to get)'는 응답은 1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마찬가지로 2021년 3월(17.3%) 이후 최고치에 닿았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으나 이전보다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주택가격지수의 연간 상승세는 전월치인 5.9%에 비해 둔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66.5%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고용 설문 결과가 나온 뒤 50bp 인하 확률이 33.5%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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