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예상 웃도는 실적 발표...국채금리 급락 나스닥-반도체 급등

국채금리 10년물이 전장보다 0.142%포인트(14.2bp) 급락한 4.186% 기록
엔비디아,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매출 발표 시간외 급등
연준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5% 수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24 06:12:59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급락 속에 모처럼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웃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나며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S&P500과 다우지수는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오르고 있다.

 

3일(미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포인트(0.54%) 오른 34,472.9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6포인트(1.10%) 오른 4,436.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16포인트(1.59%) 상승한 13,721.0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4.32포인트(2.11%) 오른 3,602.0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1%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1.5%, 애플 2.1%, AMD 3.5%, 아마존닷컴 0.9%, 마이크로소프트 1.4%, 메타 2.3%, 넷플릭스 3.4%, 구글의 알파벳이 2.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장보다 0.142%포인트(14.2bp) 급락한 4.18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77%포인트(7.7bp) 하락한 4.960%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기술주의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종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2%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3%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3% 이상 올랐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는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4.18%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10bp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금리의 하락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49도 밑돈 것이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도 밑돈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비농업 고용자 수 수치를 30만6천명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신규 고용은 평균 33만7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수정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부동산, 산업, 은행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개별 종목 중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예정된 주식병합 계획에 13%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나이키의 주가도 풋라커의 주가 폭락에 2% 이상 하락했다. UPS 주가는 배송 근로자 노조가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콜스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수치와 전망으로 변동성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의 매튜 스터키는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일종의 심리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부문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지속적인 수요 폭발을 보고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그쳤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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