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GDP-PCE 발표 앞두고 긴장모드 다우 하락 반도체 상승

암젠은 신약 임상 3상에서 예상보다 덜 유의미한
효능이 발견됨에 따라 5% 넘게 급락
11월 FOMC 회의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60.7%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26 06:33:59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던 다우와 S&P 지수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 고조와 주택시장 정체를 시사한 지표가 이날 상승세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훈풍은 하루짜리에 불과한 모양새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4포인트(0.63%) 내린 41,94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22%) 하락한 5,7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포인트(0.01%) 하락한 18,07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53%) 상승한 5,11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가 0.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엔비디아 2.1%, 메타 0.8%, 브로드컴 0.3%, 테슬라 1.0%, AMD 2.3%, ARM이 2.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상승한 3.78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오른 3.561%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은 시장을 좌우할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를 기다렸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는 대체로 한산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뚜렷하게 하락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려 들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달라진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며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오는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미국을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다른 자산에 대한 전망도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는 암젠의 신약 임상 3상 연구에서 예상보다 덜 유의미한 효능이 발견됨에 따라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 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도 주가가 4~5%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만6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7%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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