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로운 10년은 꼭 성공하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13 06:54:2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지 보름 가까이가 흘렀다. 이재용 회장(54)은 승진 일성으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며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도 못했으며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음을 인정해 자신의 앞길이 꽃길이 될 수 없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에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게 됐다. 이 회장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자신이 돌아보듯 영광보다는 아픔으로 점철된 시절이라고 볼 수 있다.
공적인 회사 경영과는 관계 없어 보이는 사적인 영역의 일들이 발목을 잡으며 분발할 수 없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의 10년은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좀 더 진취적인 자세로 추격자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여러 면에서 혁신해 선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10년이 되길 기대한다.
이 회장도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다”며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런 다짐들이 미래경영에서는 꼭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국가와 국민 역시 이제는 이재용 회장에게 한번쯤 확실하게 기회를 부여할 필요도 있다. 박수로서 지원한다면 10년 안에 분명하게 큰일을 이뤄 보답하리라 본다.
이를 위해 이재용 회장은 여과 없이 팩트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간에서 좋은 소리로만 여과된 보고를 전달받을 게 아니라 나쁜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현재 한국의 4대 그룹 중 삼성을 제외하고는 다른 그룹은 이런 소통의 채널이 나름 잘 갖춰진 느낌을 갖는다. 하지만 이런 소통의 채널이 삼성에서는 잘 가동하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치인이나 경영자나 리더가 성공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바른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바른 판단의 기초는 정확하고 진실한 팩트에 기반한 소통에서 나올 수 있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국가와 국민의 관점에서는 사법적인 리스크나 지배구조 문제에서 즉 당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서는 가급적 긍정적인 시각으로 좋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사법적인 리스크가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의 처분을 강요하기보다는 현상을 이해하고 잘 풀어가도록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직도 삼성의 오너가를 옥죄는 법이 많고 또 이런 법들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 기업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선 규제나 억압은 결코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
그리고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격려할 필요도 있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칭찬을 먹고 자라는 것은 매한가지다. 삼성의 오너가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 중에 박수 받을 일이 참 많았다고 본다. 하지만 칭찬은 그때만에 그쳤을 뿐 인색했던 측면도 있었다. 박수 받을 일에 대해선 시스템으로 뒷받침해 계속해서 잘해갈 수 있도록 격려할 필요도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향후 10년은 꼭 성공하는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 그 길이 곧 우리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길이 될 수도 있음을 오너는 물론 국민도 같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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