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혼조에도 나스닥 등 3대지수 0.2~0.8% 하락

연준은 내일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02 06:11:10

▲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에는 다음날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소강국면 속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틀째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이틀 연속 쏟아져 나온 데다 연준 눈치보기 장세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포인트(0.24%) 하락한 32,653.2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41%) 내린 3,856.10으로 장을 마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30포인트(0.89%) 내린 10,890.85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30포인트(0.77%) 상승한 2,402.75로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가 2.1%, 엔비디아가 0.3%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닷컴이 5.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1.7%, 구글의 알파벳이 4.2%, 넷플릭스가 1.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오후 4시 5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여전히 혼조국면을 보이고 있다. 즉 10년물은 전일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4.046%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2년물은 전일보다 0.048%포인트(4.8bp) 상승한 4.549%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해 다음 날 결과가 나오는 연준의 11월 FOMC 정례회의와 기업 실적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9월 채용공고 건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채용공고는 약 1천71만7천 건으로 전월보다 43만7천 건 늘어났다.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985만 건을 크게 웃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시장의 예상치인 50.0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전월의 50.9를 밑돈 것이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4로 예비치인 49.9를 웃돌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9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2% 증가한 연율 1조8천111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6% 감소를 웃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우버는 분기 손실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4분기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12%가량 급등했다. 제약사 화이자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연간 전망치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심장 의료기기 제조업체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5%가량 하락했다. 에이바이오메드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50%가량 폭등했다.

 

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미확인 소식에 상승했다.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하오 전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재개를 목표로 다양한 재개방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국은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홍콩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뉴욕으로까지 이어지며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과 달리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를 너무 기대하며 단순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덜 매파적 연준이 주가와 채권의 반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며 연준의 톤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데 위험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연준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의 랠리는 인플레 기대와 인플레 자체를 촉진한다"며 그러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절대 근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왑금융리서치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좋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연준이 긴축을 더 강화하고, 더 오래 긴축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되는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인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3%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4.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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