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패닉 장세 연출...테슬라 12% 폭락...애플-아마존-구글 3~5% 급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4-27 05:55:35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밤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809.28포인트(2.38%) 떨어진 33,24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92포인트(2.81%) 하락한 4,17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2,490.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3.28포인트(4.38%) 급락한 2,909.1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000선이 가볍게 깨지면서 12,000선을 위협하는 형국이 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굳건했던 3,000선이 무너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26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0% 내린 13,756.4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하락한 6,414.57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96% 내린 3,7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만 0.08% 오른 7,386.1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저점으로 떨어진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확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여파로 분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스닥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날보다 121.60달러(12.18%)나 폭락한 876.4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일 100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은 900달러 선마저 허무하게 무너진 셈이다.
또한 애플이 3.73%, 마이크로소프트가 3.74%, 아마존닷컴이 4.58%, 구글이 3.59%, 엔비디아가 5.60% 각각 하락해 우량한 기술주들이 이날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AFP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금리인상에 관한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시장 분석가 마이클 휴선은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며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금리 연착륙 능력에 관한 신뢰가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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