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16일 오후에 만난다...MB 사면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딱 1주일 만에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15 05:53:37

문재인 대통령(왼쪽)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져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를 건의할 경우 문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정치권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오후 회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는 딱 일주일만이다. 회동은 오찬을 겸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이 회동의 구체적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차담 등의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선 이후 최우선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은 만큼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회동에서 논의될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4월 말이나 5월 초에 특별사면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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