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9월 금리인하 75%, 다우 0.9% S&P 1.2% 나스닥 1.4% 반도체 2.9% 급등

4월 CPI 둔화에 미국 소매판매 역시 정체되면서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 확률은 75.3%로 높아져
게임스탑 등 밈(Meme) 주식 투자 열풍은 누그러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5-16 06:10:06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시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9,90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1.21포인트(1.40%) 오른 16,742.3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1.15포인트(2.88%) 급등한 5,045.0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 1.2%, AMD 4.2%, 마이크로소프트 1.7%, 메타 2.0%, 구글의 알파벳 1.2%, 코인베이스가 8.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0%, 아마존닷컴 0.5%, 넷플릭스가 0.02%, ARM이 2.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1%포인트(10.1bp) 급락한 4.34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93%포인트(9.3bp) 내린 4.726%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반등세를 우려하던 시장은 이날 4월 CPI 지표가 둔화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더불어 안도감을 나타냈다. 미국 소매판매 역시 정체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9,935.04까지 고점을 높였고 S&P500지수는 장중 5,311.76까지 나스닥지수는 한때 16,749.74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은 미국의 4월 CPI 둔화에 빠르게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살짝 밑돌았다. 4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했다.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폭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다.

 

게다가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0.0%) 7천52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미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24.7%, 25bp 인하 확률은 52.7%로 반영됐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75.3%로 높아졌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정책금리를 "좀 더 오래(for a while longer)"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은 누그러졌다.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 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관련 종목들은 고공행진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날 게임스탑은 18%대,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20%대 하락했다. 레딧 주가도 4%대 하락했다. 반면 로빈훗 마켓츠는 2%대 올랐다. 뉴욕 커뮤너티 뱅코프는 전일 JP모건체이스에 50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가 5%대 하락했다

 

브라이언 닉 매크로 연구소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소프트한 보고서를 얻고 싶어했고,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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