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한강 랜드마크로 재탄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06 05:51:1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에 감리교신학대학 웨슬리채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는 대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손을 들어주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410표, 롯데건설은 342표를 얻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그동안 서로 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역대급 조건을 내걸고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한남써밋 브랜드를 내세워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수의 설계사들과 협업해 한강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특히 이주비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150%를 약속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조합원 이주비를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한다.
이처럼 부동산 담보물보다 이주비가 더 많이 나가는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새로 건설하는 아파트 높이를 최대 118m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는 90m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는데, 착공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서울시를 설득해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게다가 대우건설은 후분양 내지는 준공 후 분양을 약속해 최대한 좋은 분양가에 일반 분양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천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천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7천900억원에 달한다.
한남재개발 다섯 개 구역 가운데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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