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2일 휴장 앞두고 화끈한 상승 다우 신고가 S&P도 근접

S&P500지수 월간 상승률 2.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아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31 06:43:26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오는 2일 휴장을 앞두고 화끈한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금리 인하 폭이 빅컷이 아닌 스몰컷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도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딛고 장 막판에 힘을 내 이날도 장중은 물론 장 마감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나온 주요 물가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세로 9월 금리 인하 폭이 빅컷보다는 스몰컷에 그칠 가능성을 높여줬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포인트(0.55%) 상승한 41,563.0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19포인트(1.13%) 상승한 17,713.62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9.57포인트(2.58%) 급등한 5,158.82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9%, 엔비디아 1.5%, 아마존닷컴 3.7%, 메타 0.6%, 구글의 알파벳 0.9%, 테슬라 3.8%, AMD 2.2%, 넷플릭스 1.2%, ARM이 0.7%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0.3%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상승한 3.919%를 가리키고 2년물이 0.032%포인트(3.2bp) 오른 3.925%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컸던 8월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을 시사하며 9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해 시장이 안정감을 찾고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역대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지수는 월간 상승률 2.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 관련 종목 선전이 연속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0.7% 각각 올랐다.

 

3대 지수는 이달 초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며 변동성을 증폭시킨 가운데 투매 폭풍이 몰아쳐 S&P500지수는 최대 7.3%,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0.7% 곤두박질쳤었다.

 

이날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 7월 PCE 보고서에 순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2.6%↑)를 하회했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플리파이 어셋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시장은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처럼 반응했다"며 "경제 연착륙 조짐이 많아지면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근거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빅컷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으나 시장은 안정감 확보에 무게를 뒀다.

 

이날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9.49% 급등했다. 인텔은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기록적으로 뛰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6% 올랐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9.16% 급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엘라스틱 NV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6.46% 급락했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 울타 뷰티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4.01% 떨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8.5%, 50bp 인하 확률은 31.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한편 뉴욕 증시와 채권 시장은 다음 거래일인 오는 2일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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