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메타-테슬라-MS-아마존-알파벳 급등 나스닥 '환호'
나스닥 2.4% 급등 다우 1.5% S&P 1.9% 동반 강세 간만에 활짝 웃어
며칠간 폭락세를 보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8%가량 반등
기술기업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실망스럽지 않다는 게 주가를 견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28 05:57:0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국면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메타가 13% 이상 급등을 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게다가 최근 장세를 억눌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도 이날 상승하며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진정된 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3,826.1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36포인트(1.96%) 오른 4,135.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89포인트(2.43%) 급등한 12,142.2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8.60포인트(0.64%) 오른 2,941.5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가 13.9% 폭등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4.1%, 마이크로소프트가 3.2%, 아마존닷컴이 4.6%, 애플이 2.8%, 구글의 알파벳이 3.7%, 넷플릭스가 1.4% 상승하며 마감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1.0%, AMD는 1.7%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오르고 있다. 이날은 상승폭이 커진 양상으로 오후에는 더욱 가팔라졌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4%포인트(10.4bp) 상승한 3.534%를 기록하고 2년물은 0.173%(17.3bp) 오른 4.09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1월 6일 이후 최대를,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메타의 실적 호조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주가가 14%가량 폭등하면서 기술 기업 전반에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 네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현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큰 폭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메타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호조에 이어 메타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안도감으로 돌아섰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인텔, 스냅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 시각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인텔의 주가는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 중이다. 스냅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가량 하락 중이다.
며칠간 폭락세를 보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8%가량 반등했다. 은행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여전히 상황은 불투명하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돼 전분기의 2.6%와 시장 예상치인 2.0%를 밑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을 떠받쳤으나,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2% 올라, 4분기의 3.7%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이는 1분기에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6천명 감소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4만9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9%가량 하락했다.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0.4%가량 떨어졌다. 컴캐스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다 0.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1분기에 순익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실적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전날 테슬라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실망스럽지 않다는 점이 주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숨죽여 기다려 왔다"며 "전반적으로 이는 실망스럽지 않았으며, 이것은 바로 시장이 필요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 주식은 강한 실적과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에 반등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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