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주춤했지만 다우-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기록

엔비디아가 1.6%, 애플 1.2%, 마이크로소프트 1.0%,
아마존닷컴 0.6%, 메타 1.0%, AMD 0.4%, ARM이 3.7% 하락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1.1%, 테슬라 8.9%, 넷플릭스가 1.3%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12 06:20:59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크게 줄어 들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대선날부터 5거래일째 이어지며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행진을 벌였지만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늘며 뚜렷하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4.14포인트(0.69%) 오른 44,293.1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상승한 6,001.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06%) 상승한 19,298.7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2.54%) 급락한 5,156.3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1.2%, 마이크로소프트 1.0%, 아마존닷컴 0.6%, 메타 1.0%, AMD 0.4%, ARM이 3.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1.1%, 테슬라는 8.9%, 넷플릭스가 1.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0포인트(0.80%) 오른 44,33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23%) 상승한 6,0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포인트(0.01%) 높은 19,289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6포인트(2.96%) 급락한 5,134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1.8%,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 0.8%, 메타 1.2%, AMD 1.0%, ARM이 4.0%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0.6%, 테슬라는 9.5%, 넷플릭스가 1.3% 상승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연방 공휴일 '베테랑스데이'(참전용사의 날)를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5.27포인트(0.88%) 오른 44,374.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6포인트(0.22%) 상승한 6,008.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3포인트(0.02%) 높아진 19,291.41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대 상승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은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관성'에 따라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지만 오후 장 들어 주춤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마감시간 무렵 다시 힘을 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 2기 최대 수혜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지속했다.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그룹·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모두 0.9%에서 3%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효과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불이 붙었다.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승리에 고무돼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이날 8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19%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다.

 

주식·상장지수펀드·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빈후드 주가도 7% 이상 뛰었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IB)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5% 이상 올랐다. 

 

트럼프 승리에 일조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이날도 급등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350달러를 넘겨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4거래일간 이미 40% 이상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테슬라는 2021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2022년 1월에 재돌파한 바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항공·우주·방위 산업 강화 정책의 수혜대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트럼프는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해 2기 행정부 주요 직책 인선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오른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톰 호먼이 '국경 차르'로 선임됐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 크리스 라킨은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지난 일'이 됐다"면서 증시가 계속 고점을 높이면서 강세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가가 높이 뛴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주 중에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상승장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창업자 폴 히키는 오는 13일과 14일 잇따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시장은 뉴튼의 제1 운동법칙(관성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승리 외에도 연방 상원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탈환했다. 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유지하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소위 '레드 스윕'(red sweep)을 달성해 트럼프의 감세·규제 완화 등의 기조가 힘을 얻게 된다.

 

현지시간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CBS방송이 집계한 연방 하원 의원 선거 결과는 공화당 215석, 민주당 210석이다. 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의석 수는 최소 218석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5.3%, 현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4.7%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05% 낮은 배럴당 68.23달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53% 내린 배럴당 7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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