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9월 금리인하 확률 80% 육박 기술주 급등 나스닥-S&P 이틀 연속 최고치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7.4%로 높아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06 06:31:03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에 고무돼 나스닥과 S&P 지수가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며 장을 마쳤다. 고용지수가 둔화된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도 오르고 지난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자 투자심리가 되레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87포인트(0.17%) 상승한 39,375.8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0.54%) 오른 5,567.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46포인트(0.90%) 상승한 18,352.7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59포인트(0.08%) 오른 5,656.3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2.1%, AMD 4.8%, 메타 5.8%, 아마존닷컴 1.2%, 마이크로소프트 1.4%, 구글의 알파벳 2.5%, ARM 7.7%, 넷플릭스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9%, 코인베이스가 0.5%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하락한 4.27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9%포인트(8.9bp) 내린 4.60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앞선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9만1천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반면 지난 5월 수치는 기존 27만2천명 증가에서 21만8천명 증가로 수정됐고, 4월 수치는 기존 16만5천명에서 10만8천명으로 각각 5만4천명, 5만7천명 줄어들었다.

 

미국 실업률도 예상외로 오르면서 경계심을 자극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과 기존 수치의 하향 조정은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20만6천개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몇 가지 요소들은 우려스러웠다"며 "많은 일자리의 원천은 정부였다는 점과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고용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로 매기가 몰렸다. 금리 하락은 통상 기술주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여겨진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선 고용 수치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고 채권시장은 확실히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며 "다만 이 같은 수치들은 미국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가 8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띄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8천21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날 강세로 테슬라는 올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인수 의향자인 브리게이드캐피털 등은 인수가격을 기존 주당 24달러에서 24.80달러로 올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부정적인 학술 보고서에도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위고비에 대해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향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중앙은행(RBI) 행사를 위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봐왔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7.4%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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