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금리 하락이 고용 불안 희석시키며 나스닥-다우-S&P 반등에 성공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음에도
고용 악화와 그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투자 심리를 여전히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9-09 05:53:0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 마감에 성공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충격을 하루짜리로 소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5%) 오른 45,514.9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8.31포인트(0.45%) 오른 21,798.7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8.21포인트(0.84%) 상승한 5,809.61을 나타내며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1.5%, 브로드컴 3.2%, 넷플릭스 0.08%, 팔란티어 1.9%, AMD 0.1%, ARM이 0.7%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0.7%, 메타 0.02%, 구글의 알파벳 0.3%, 테슬라가 1.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2%포인트(4.2bp) 내린 4.04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하락한 3.49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0.06%) 오른 45,4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9포인트(0.14%) 상승한 6,49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47%) 뛴 21,802를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80%) 상승한 5,80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기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부재한 가운데 증시는 반등하며 고용 충격에 벗어나려는 모습이었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음에도 고용 악화와 그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투자 심리를 여전히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장 초반 상승폭을 가파르게 확대하던 나스닥 지수는 절반 가까이 상승분을 반납했고 다우 지수는 장중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바이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지금은 일종의 촉매제 진공 상태"라며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하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는 "관세나 무역과 관련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69.3%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65.3%에서 더 높아졌다.
AI 맞춤형 칩 전문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도 3.21% 올랐다.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낙관론에 계속 불을 지폈다. 반면 통신업체들은 약세였다. T모바일은 3.90%, AT&T는 2.33% 내렸다. 통신업체 에코스타가 무선 주파수를 스페이스X에 17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위성 주파수를 활용하려면 그간 이동통신사를 통해야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인수로 이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스페이스X는 T모바일과 협력해 왔는데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주식 및 가상화폐 중개업체 로빈후드와 광고 및 앱 마케팅 업체 애플러빈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15.83%와 11.59% 급등했다. 반면 S&P500 편입이 유력했던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불발되면서 주가가 1.7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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