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내렸지만 나스닥-S&P-다우 급락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10 06:03:15

▲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오후 장 들어 급락세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주 만에 20만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장 들어 급락세를 보였다. 고용시장의 과열이 다소 식고 있다는 소식으로 받아들여 이날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보였지만 증시 역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54포인트(1.66%) 내린 32,254.86을 기록하며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69포인트(1.85%) 하락한 3,918.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7.65포인트(2.05%) 급락한 11,338.3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1.18포인트(2.01%) 하락한 2,980.2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3.0%, 애플은 1.4%, AMD는 1.5%,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아마존닷컴은 1.7%, 메타는 1.7%, 구글의 알파벳은 2.0%, 넷플릭스가 4.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하락한 3.91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69%포인트(16.9bp) 내린 4.89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포인트(0.14%) 오른 32,8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14%) 상승한 3,9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0.31%) 오른 11,611을 기록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77%) 상승한 3,064를 나타내고 있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0.5%, 엔비디아가 0.2%, 넷플릭스가 1.5% 하락한 반면, AMD는 1.4%, 애플은 0.6%, 마이크로소프트는 1.6%, 아마존닷컴은 1.6%, 메타는 0.5%, 구글의 알파벳은 0.5%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3.97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4%포인트(7.4bp) 내린 4.992%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2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13포인트(0.16%) 오른 32,851.5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20%) 상승한 4,000.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3포인트(0.36%) 오른 11,617.8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다음 날 나오는 2월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조심스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나온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9만5천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8주 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에 일부 안도를 제공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7천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 시장이 먼저 둔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업이 증가하고 소비가 줄면 물가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을 넘어서고,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3.4% 수준으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하는 2월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7천770명으로 전월보다 24%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0% 증가했다. 기술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2월 감원 규모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 연설에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해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지표로 돌아섰다. 고용 지표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는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스 손더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용이 강할 경우) 이는 주가에 추가적인 매도세를 촉발하고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기스 매크로 전략가는 "전체적인 그림은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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