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에 시간외 6% 급락 기술주-반도체주 줄줄이 하락

엔비디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시간외 급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29 06:38:11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시간외에서 6%가량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및 반도체주들에 대한 매도 공세가 강화되며 비교적 큰 폭의 조정장세를 보였다.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이날 나란히 1% 이상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08포인트(0.39%) 떨어진 41,091.4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0.60%) 내린 5,592.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8.79포인트(1.12%) 떨어진 17,556.03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4.07포인트(1.83%) 급락한 5,059.5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1%,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1.3%,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 1.6%, 넷플릭스 1.7%, AMD 2.7%, ARM이 4.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소폭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상승한 3.84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오른 3.869%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나온 엔비디아 실적은 예상대로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이어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이 300억4백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122% 급증했으며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287억달러를 4.7%가량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68센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152%나 늘었으며 마찬가지로 전문가 전망치 64센트도 앞질렀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하락률은 6%를 넘긴 상태다.

 

이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매출 총이익률(gross margin)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Arm홀딩스는 4.48% 떨어졌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 넘게 밀렸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의 모기업 PDD(ADR)는 실적 우려에 이날도 7% 넘게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인기를 얻었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공매도 전문 기관 힌덴버그의 부정적 보고서에 19% 급락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가치주의 대명사답게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1% 가까이 상승했다. 버크셔는 이날 상승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거대 기술주 6곳을 제외하면 유일한 시총 1조달러 기업이다.

 

이날 주요 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2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30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63.5%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보다 9월 50bp 인하 확률이 3%포인트가량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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