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나스닥-S&P 신기록 제조기로 변신 거품 vs 실적 공방 치열할 듯

TSMC 2분기 실적 월가 예상치 상회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2.4% 급등
파월 연준 의장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히자 급반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11 06:20:55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자 시원하게 상승랠리를 보이며 화답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키자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즉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반도체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9.39포인트(1.09%) 상승한 39,721.3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1.18%) 오른 18,647.4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9.34포인트(2.42%) 급등한 5,904.54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6%, AMD 3.8%, 애플 1.8%, 마이크로소프트 1.4%, 아마존닷컴 0.2%,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1.1%, ARM이 2.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가 1.1%, 코인베이스가 0.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내린 4.28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하락한 4.622%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20일 5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마저 깨버렸다. 이날 상승세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27번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를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도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2.69%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도 이날까지 상승하며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AMD는 유럽 최대 민간 인공지능(AI) 랩 '실로AI'를 인수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7% 뛰었다.

 

대만 반도체 생산업체 TSMC(ADR)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3.5% 상승했다. TSMC는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206억7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튜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소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메가캡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이 같은 주가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다"며 "S&P500 전체 시가총액 중 7~10개 주식이 30~4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3%로 반영됐다.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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