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너무 급하게 올랐나 숨고르기...다우 0.3% 내리고 나스닥 0.1% 상승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0.060%p(6.0bp) 상승한 4.476%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유럽의 승인을 곧 받을 것이라는 보도에 40% 급등
엔비디아, 중국용 인공지능(AI) 칩의 출시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떨어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1-25 06:09:29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일찍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우 지수는 오르고 나스닥 지수는 내리며 마감을 했다. 주식시장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으며 이날은 오후 1시에 마감했다. 이날은 연휴 뒤 금요일 거래인 데다 거래 시간도 짧아 거래량은 평소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0.33%) 상승한 35,390.1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6%) 상승한 4,559.3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11%) 하락한 14,250.8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08%) 상승한 3,747.9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5%, 아마존닷컴이 0.01%, 넷플릭스가 0.3%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가 1.9%, 애플 0.7%, 마이크로소프트 0.1%, AMD 0.1%,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이 1.3%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오후 시종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0%포인트(6.0bp) 상승한 4.47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오른 4.95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3%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 0.9% 상승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도 4주 연속 올라 4월 이후 가장 오래 상승했다.

 

무엇보다 연말 쇼핑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지출은 역대 최대인 5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추수감사절에는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 어도비는 미국 내 상위 100개 온라인 소매업체 85%의 자료를 추적한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총 96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의 해소 등으로 올해 연말 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 연평균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월~12월 소비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을 제외할 경우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작년의 5.4%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위축세로 돌아섰고 서비스업 지표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0.0과 시장 예상치인 50.2를 밑돌았다. 수치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서비스업 PMI는 50.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PMI는 전월치(50.6)보다 약간 높았다. 월가 예상치(50.2)도 상회했다.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활동을 합산한 11월 합성 PMI 예비치는 50.7로 전월과 같았다.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헬스와 에너지, 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모두 1%를 넘지 못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광군제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했다는 보도에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용 인공지능(AI) 칩의 출시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떨어졌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아마존이 유럽당국의 규제 승인을 곧 받을 것이라는 보도에 40%가량 급등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트레이드 내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10월 말 이후 주가 랠리가 꽤 대단했으며, 8월 초부터 10월 말 사이 발생한 거의 모든 손실을 한 달 만에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왔느냐" 라고 자문하며 "아마도"라고 말했다.

 

TD코웬의 올리버 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자체 조사 결과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자신보다 다른 이들에 대한 소비를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동량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5%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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