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FNT 사업 부문 신설…"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14 05:38:22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CJ제일제당이 '고부가 가치 미래 사업'인 미래 식품 소재와 뉴트리션(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푸드 앤 뉴트리션 테크(FNT)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 개발을 비롯한 원천 기술 플랫폼과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 DNA를 결합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은석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레터를 통해 "그룹 4대 성장 엔진인 컬처·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C·P·W·S) 기반의 미래 혁신 성장의 전략 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며 "이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 조직 신임 부문장으로는 바이오·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 사업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FNT·피드 앤 케어 4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특히 FNT 사업 부문 내에 기획·운영과 신사업 개발부터 마케팅·연구 개발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한 대응을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FNT 사업 부문을 2025년까지 식품 앤 뉴트리션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와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 부문 매출을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미래 식품 소재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 사업 부문 소속이던 HNH 사업 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 소재 개발과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면서 건강 지향 식품 소재 시장은 현재 약 692조원 규모에서 2025년엔 약 8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이미 클린 라벨 식물성 발효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 수준의 대형 제품으로 키워냈고 세계 최초 비전기분해 방식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을 비롯한 비건 향미 소재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품의 맛과 향, 식감이나 보존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첨가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뉴트리션 솔루션 사업은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비타민과 단백질 등 영양소를 강화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운동 영양 식품 등으로 구성되는 기능성 영양 시장은 2025년이면 약 61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대체 단백은 이미 제품에 적용 중인 식물성 소재 'TVP'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조직감·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식감과 육질뿐 아니라 천연 프리미엄 조미·향미 소재를 활용해 '맛과 향' 측면에서도 향상된 단백 원료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대체 단백 기술을 무기로 식물성 제품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나간다. 배양 단백은 아직 글로벌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2030년경이면 약 182조원대 성장이 예견되는 만큼 고부가 배지 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 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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