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달러화 강세에 다소 내려...모건스탠리 130달러까지 높여 잡아
글로벌 시장의 긴축 움직임, 달러화 강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
모건스탠리, 브렌트유의 3분기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서 130달러로 상향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4-23 05:37:5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글로벌 시장의 긴축 움직임, 달러화 강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의 3분기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해 국제 유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제 유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1.72달러(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4.1% 하락했다.
또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 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2.66달러(-2.46%) 하락한 105.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58달러(-2.49%) 내린 101.21달러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는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이 모두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연준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상황이 같다면 더 높은 금리는 원유와 같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에 전통적으로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미국 자산의 매력이 커져 달러화 가치가 오른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가격이 비싸 보여 무역업자들의 석유 수요를 억제한다.
중국 당국은 이날 '제로 코로나' 상태에 도달해야만 경제수도 상하이의 도시 봉쇄를 서서히 풀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격리시설 바깥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아야 봉쇄를 풀 수 있다는 의미다.
상하이시가 666개 중점 기업을 지정해 생산을 우선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 기업 중 30%는 아직 공장을 재가동하지 못하는 등 생산 차질은 지속되고 있다.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에 따른 수요 우려가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은 경제 도시인 상하이를 수 주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브렌트유의 3분기 전망치를 기존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했다.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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