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바이든 발언과 낙폭 과대에 훈풍 불었지만 변동성은 여전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나 오른 31,880.24로 마감
나스닥 지수,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오른 11,535.28에 마쳐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동남아시아 위탁생산 늘린다는 소식에 4% 올라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24 05:32:2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관세 인하는 수입 물가 인하를 가져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경제에 안정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나 오른 31,88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에 마감을 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오른 11,535.28에 장을 마쳤다. 게다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78포인트(0.55%) 오른 2,898.43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이 4.0%, 마이크로소프트가 3.2%, 알파벳이 2.3%, 테슬라가 1.6%, 메타가 1.3%, 엔비디아가 1.2% 오르며 마감했다. 다만 아마존닷컴은 0.03%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크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해 2001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다시 살아났으나 변동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하와 관련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것들은 이전 정부가 부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수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도 나오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보다 개선된 0.47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해당 수치가 0.36을 기록한 바 있다. 수치가 0을 웃돌면서 역사적인 성장 추세 이상의 확장세를 보인다는 의미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0은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아시아에서 나온 관세에 대한 언급은 시장에 일시적인 낙관론을 불려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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