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AI 파도타기+신중모드 지속 나스닥만 오르고 다우-S&P는 하락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 어도비 등 돌아가며 AI주 파도타기식 급등
연준 총재 데이터를 더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전히 신중모드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6-15 06:28:0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과 S&P500, 반도체 지수를 중심으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벌이다 이날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소폭이지만 상승 전환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에 이어 또 다른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해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7.94포인트(0.15%) 하락한 38,589.1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내린 5,431.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상승한 17,688.8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11포인트(0.07%) 하락한 5,598.3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2%, 메타 0.1%, 넷플릭스 2.4%, 구글의 알파벳이 0.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4%, 애플은 0.8%, AMD는 0.1%, 아마존닷컴 0.09%, ARM 0.1%, 코인베이스가 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4.20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상승한 4.694%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대로 급등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들이 AI 관련 호재로 급등한 흐름을 어도비가 이어가면서 기술주 파도타기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도 3.3% 올랐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는데 월가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AI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일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가 일어난 점도 기술주 파도타기에 힘을 더했다. 다만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데이터를 더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아주 좋은 수치"라면서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이 신중한 스탠스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다소 차분해졌다.
미국 경제 지표는 약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9.9%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0.8%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도 43.7% 정도로 반영했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필수소비재,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오르고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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