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량 크게 줄면서 가격 오름세
11일 우크라이나 경유하는 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 전날보다 1620만㎥ 줄어
12일 오전 5시 40분 100만 BTU당 0.254달러(3.44%) 오른 7.639달러를 나타내
향후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 정도 차질 우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2 05:30:2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기 시작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이 전날보다 1620만㎥ 줄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7200만㎥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가스운송회사도 같은 규모의 가스를 러시아 측에서 공급받는다고 확인했다.
하루 전 우르크라이나를 통한 유럽행 러시아 가스 운송량은 8820만㎥였으며, 지난 2일에는 이달 들어 최대치인 9890만㎥ 가 운송됐다.
이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 40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만 BTU당 0.254달러(3.44%) 오른 7.63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인 11일에는 비슷한 시간 인베스팅닷컴에서 10일보다 0.287달러(4.08%) 오른 7.313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10일에는 9일보다 0.999달러(12.42%) 폭락한 7.044달러를 나타내며 마감한 바 있다.
한국 시간 지난 7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00만 BTU당 7.957~8.996달러를 오갈 정도로 큰 변동폭을 나타낸 끝에 8달러 언저리에서 마무리한 바 있다.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인베스팅닷컴 가격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무렵에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90달러(4.63%) 급등한 8.805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지난 5일 오전 6시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1달러(5.15%) 급등한 8.364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이 같은 천연가스 시세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수치로 폭발적인 추세선을 그리고 있다.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 조치 여파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4일 오전 5시 20분엔 인베스팅닷컴에서 전날보다 100만 BTU당 0.368달러(4.92%) 상승한 7.841달러를 나타냈고 3일 오전 6시에는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보다 100만 BTU당 0.304달러(4.20%) 급등한 7.548달러에 마감했다.
아울러 천연가스는 지난달 30일엔 29일보다 100만 BTU당 0.357달러(5.18%) 급등한 7.2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8일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29달러(6.15%) 급등한 7.407달러에 장을 마쳤고 27일에는 0.206달러(3.03%) 상승한 7.011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11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소흐라노프카'(우크라명 '소크라니우카') 기지를 거쳐 돈바스 루간스크주(루한스크주)로 연결되는 가스 운송 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의 수드자 기지를 거쳐 우크라이나 수미주로 연결되는 라인만이 이용된다고 밝혔다.
기존 '소유스' 가스관 가동을 중단하고 '브라더후드' 가스관으로만 가스를 공급받아 유럽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크라니우카 라인은 하루 약 3260만㎥의 가스를 수송해 왔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 정도에 달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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