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금리인하 대세 속 바이든 사퇴 변수로 다우 급락 반도체는 상승
시카고 연은 총재, 금리를 조속히 인하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이기면서 실업률을 급등시키지 않는
순탄한 경로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강조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19 06:39:3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다우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외롭게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S&P500, 나스닥 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하다 장 막판 하락 폭을 좁히며 마감했다. 심지어 반도체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33.06포인트(1.29%) 하락한 40,665.0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8포인트(0.78%) 하락한 5,544.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5.70포인트(0.70%) 내린 17,871.2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71포인트(0.51%) 상승한 5,436.42를 가키리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0.2%, 메타가 3.0%, 인텔이 1.1% 오르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이 2.0%, AMD 2.3%, 아마존닷컴 2.2%, 마이크로소프트 0.7%, 구글의 알파벳 1.8%, 넷플릭스 0.6%, 코인베이스가 6.3%, ARM이 2.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엔 제법 큰 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상승한 4.198%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2%포인트(4.2bp) 오른 4.471%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기술주가 급락한 이후 뒤를 따르듯 이날은 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하면서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는 이날도 대체로 강하게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모든 대형 기술주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술주보다는 순환매 과정에서 최근 며칠간 급등했던 블루칩 우량주들이 더 강하게 조정을 받았다.
일라이릴리는 6% 넘게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3% 넘게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 넘게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1.56%), 비자(-1.30%), 홈디포(-1.56%), 머크(-1.30%), 세일즈포스(-1.54%) 등이 동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헬스케어가 2.2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임의 소비재와 금융, 재료 업종도 1% 넘게 떨어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대만 반도체 제조회사)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2% 넘게 하락하다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차익 실현 매도가 있었다"며 "5거래일이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 조금 당혹스럽겠지만 이는 순환매의 규모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알리안츠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명백히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는 소기업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올해 기술주가 상당히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관리사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시장전략가 로렌 굿윈은 "금리 인하를 2~3개월 앞둔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시장"이라며 중소형주를 비롯해 고금리의 영향을 받던 종목들이 상승 무드에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 주말,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민주당 고위 인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최측근들이 빠르면 이번 주말, 대선 레이스 포기 결심을 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이 사퇴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2만명 증가한 동시에 시장 예상치 22만9천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LEI)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6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한 101.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에도 0.4% 하락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출연해 "노동시장은 확실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연준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경제의 '황금 경로(golden path)'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조속히 인하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이기면서 실업률을 급등시키지 않는 순탄한 경로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라 자산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6.2%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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