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천연가스, 달러화 하락-튀르키예 사태에 오랜만에 동반 급등

WTI,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
천연가스, 100만 BTU당 0.133달러(5.41%) 상승한 2.590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2-08 05:49:45

▲ 미국 뉴욕에서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랜만에 동시에 큰 폭 상승했다. 전일 소폭의 동반 상승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날은 나란히 상승폭을 키웠다.

 

먼저 유가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대치다. 유가는 이틀간 5.11%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8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이 전일보다 2.87달러(3.54%) 상승한 배럴당 8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가 전일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은 상승폭이 커진 셈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1월 고용 지표는 "우리에게 왜 이것(긴축)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과정인 디스인플레이션도 시작됐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며 지금은 디스인플레이션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초기 발언에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으나 이내 파월 의장이 아직 갈 길이 멀고 계속 긴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자 주가 지수가 하락하고, 달러가 급등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미국 주가 지수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오르고,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다.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한 점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중국의 경제 재개로 올해 원유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튀르키예 지진 여파도 유가에 상승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세이한 원유 수출 터미널은 오는 8일까지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해당 터미널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한다.

 

에반젤리스타 애널리스트는 "튀르키예의 지진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담당하는 주요 수출 터미털의 운영을 중단시켰다"며 "이는 공급 압력을 악화해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를 상향했다. EIA는 올해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83.6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6% 높아진 것이다. WTI 가격 전망치는 0.9% 올린 배럴당 77.84달러로 상향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8일 오전 5시 3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33달러(5.41%) 상승한 2.5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4달러(2.66%) 상승한 2.47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오전 5시 1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8달러(1.95%) 하락한 2.40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3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3일 오전 5시 22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9달러(0.36%) 하락한 2.45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2일 오전 5시 12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87달러(6.97%) 급락한 2.497달러를 가리키고, 1일 오전 5시 2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1달러(1.94%) 상승한 2.72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지난 31일 오전 4시 5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63달러(5.72%) 하락한 2.68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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