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나스닥-다우-S&P-반도체주 폭락으로 파월에게 경고장 날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8-27 05:26:0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도높은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폭락에 가까운 수준으로 마감했다. 마치 큰 폭의 하락을 통해 역으로 파월 의장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경고장을 보내려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포인트(3.03%) 급락한 32,28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포인트(3.37%) 떨어진 4,05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3.94%) 폭락한 12,141로 마감을 했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5.81%) 폭락한 2,798을 가리키며 마감을 했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그는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나간 이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폭을 급격히 키웠다. 즉 시작만 해도 혼조세를 나타낼 정도로 관망세가 짙었으나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온 이후 증시는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무려 9.2%, 애플이 3.7%, AMD가 6.1%, 아마존닷컴이 4.7%, 마이크로소프트가 3.8%, 구글의 알파벳이 5.4%, 메타가 4.1%, 넷플릭스가 4.5% 급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는 다르게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상승한 3.03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3.382%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 9.1%에서 7월 8.5%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6.8%에서 7월 6.3%로 각각 둔화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고강도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인정했다.
그는 "높은 금리와 느려진 경제 성장, 약해진 노동시장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사이 가계와 기업에도 일정 부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것은 물가상승률 축소에 따른 불행한 비용이지만, 물가 안정 복원의 실패는 훨씬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며 불가피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