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TSMC+경제지표 호조에 다우 사상 최고치 기술주는 혼조세

대만 TSMC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한 것으로 발표
9월 소매판매 등 경제 관련 지표 역시 증시에 훈풍 불어넣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18 06:22:02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차익매물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오전 장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지만, 결국 오후 장 들어 고점에 따른 부담에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면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호실적, 그리고 실업자 수 감소 및 소비 개선세를 나타낸 신규 경제지표들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매물도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1.35포인트(0.37%) 오른 43,239.0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02%) 하락한 5,84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3포인트(0.04%) 상승한 18,373.6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8.95포인트(0.95%) 상승한 5,204.8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8%,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0.3%, 메타 0.02%, 브로드컴 2.6%, AMD 0.08%, ARM이 1.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1.3%, 테슬라 0.2%, 넷플릭스가 2.0%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5%포인트(7.5bp) 상승한 4.09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오른 3.976%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호실적에 미국 경제지표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은 물론 마감가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은 S&P 500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동시 경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대만 TSMC는 전날보다 18.36달러(9.79%) 오른 205.84달러에 주가를 마감했다. 이에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0.89%↑)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나온 경제 관련 지표 역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미 상무부는 미국 9월 소매 판매가 7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0.3% 증가)을 웃돈 결과다. 미 노동부에서 집계한 지난주(10월 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보다 낮았다.

 

다만 미국의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심플리파이 어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소매 판매 호조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주가 상승은 투자자 낙관론 때문으로, 시장은 경제 데이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해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하며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9.9%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수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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