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경제 부진에 일제히 하락...6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8-16 05:24:5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WTI가 15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 속에 시종일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68달러(2.9%) 떨어진 배럴당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5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17달러(3.23%) 하락한 배럴당 9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도 한국시간 오전 5시 2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20달러(3.47%) 내린 배럴당 88.89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부진했다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를 하회했고,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를 크게 밑돌았다.
또 중국의 정유제품 생산은 하루 1천253만 배럴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원유 시장에서 중국발 수요 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란 핵합의 재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이란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복귀하면 공급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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