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AI 거품론에 엔비디아-오라클 팔자 나스닥-S&P 이틀째 하락
S&P500 지수는 이틀간 0.8%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떨어져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체결한 1천억달러 공급 계약이 실상 '순환출자'
구조라는 지적 속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9-25 05:56:3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마국 뉴욕증시는 '정부 셧다운'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계심리가 작용해 이틀째 소폭 내렸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주 후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0포인트(0.37%) 하락한 46,121.2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8.95포인트(0.28%) 내린 6,637.9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0.34%) 하락한 22,497.86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1.21포인트(0.18%) 떨어진 6,297.00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8%, 아마존닷컴 0.2%, 구글의 알파벳 1.8%, 넷플릭스 1.1%, 팔란티어 1.6%, AMD가 0.01%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1%, 메타 0.7%, 브로드컴 0.1%, 테슬라 3.9%, ARM이 2.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상승한 4.14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오른 3.60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포인트(0.20%) 하락한 46,19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3포인트(0.35%) 내린 6,63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51%) 하락한 22,458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0.76%) 떨어진 6,26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미 주가지수가 고평가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했던 상황에서 전날 파월이 "상당히 고평가된 것 같다"고 발언한 점은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틀간 0.8%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떨어졌다.
주가 고점 인식과 더불어 AI 산업도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체결한 1천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이 실상 '순환출자' 구조라는 지적 속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거래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픈AI가 수익을 내면 그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입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는 과거 닷컴버블 시기 일부 통신 장비 업체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 돈으로 장비를 구입하게 한 사례와 흡사하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돌려막기'는 거품 붕괴를 앞두고 나타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도 AI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세상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분명히 그러하다"며 "낙관할 실질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기업 오라클도 주가가 내림세였다. 150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AI 투자를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캐나다 광산 채굴업체 리튬 아메리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95% 폭등했다. 마이크론은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AI 거품론 경계 속에 3% 가까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5.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75.1%와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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