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관세 낙관론+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또 사상 최고 S&P-다우도 동반상승

트럼프가 EU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나
실제 관세율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
시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 더욱 집중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7-15 06:05:24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실적 시즌을 앞두고 낙관론을 유지하며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관세전쟁에 대한 경계감이 느슨해지면서 결국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 장중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깨면서 상승가도를 달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14포인트(0.20%) 상승한 44,459.6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8.81포인트(0.14%) 오른 6,268.5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80포인트(0.27%) 상승한 20,640.3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9.57포인트(0.87%) 내린 5,646.72를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아마존닷컴이 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4%, 브로드컴 0.4%, 구글의 알파벳 0.7%, 테슬라 1.0%, 넷플릭스 1.3%, 팔란티어가 4.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엔비디아는 0.5%, 마이크로소프트 0.06%, 애플 1.2%, AMD 0.1%, ARM이 0.9%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오른 4.42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하락한 3.900%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포인트(0.15%) 상승한 44,43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포인트(0.17%) 오른 6,26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0.36%) 상승한 20,659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45%) 내린 5,670을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EU와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는 철강과 구리 등 부문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하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0.5% 넘게 떨어지며 장을 열었으나 뉴욕장이 열릴 때쯤에는 보합권까지 낙폭을 좁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EU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나 8월 1일까지 기한이 남은 데다 실제 관세율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트럼프가 8월 1일 이전에 고율 관세에서 결국 물러나거나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해도 그것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시장이 이제 실적에 집중하게 되는 만큼 우리는 '전술적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오히려 국가별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EU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까지 발표되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율을 거의 모두 발표했다.

 

GDS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배경에 남아 있는 관세 문제를 가릴 수 있을지 여부"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 관련 헤드라인을 견뎌냈고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자체보단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창업자는 "최초 실적 발표와 함께 소폭의 매도세가 나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향후 몇 주간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상당히 높은 기준이 설정될 것이고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1.2% 하락하며 시총 3조달러 레벨도 위태로운 상태가 됐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4.96% 뛰며 시총이 3375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나스닥에서 11번째로 시총이 큰 기업이 됐다.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들이 힘을 받았다. 스트래티지는 3.78%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59.3%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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