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뉴욕증시, '긴 터널 끝나가나' 낙관론도 나와...나스닥 등 3대지수 급반등세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 강화
전문가들, 경제지표 둔화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 완화됐다고 평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26 06:01:01

▲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3일 연속 급반등을 하며 마감을 하면서 이미 바닥을 찍은 것 아닌가 하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3일 연속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뉴욕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12포인트(1.07%) 상승한 31,836.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77포인트(1.63%) 오른 3,859.11에 마감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50포인트(2.25%) 급등한 11,199.12에 마감을 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3.14포인트(2.26%) 급등한 2,404.69에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5.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1.9%, 엔비디아가 5.2%, 마이크로소프트가 1.4%, 메타가 6.0%, 아마존닷컴이 0.6%, AMD가 4.7%, 넷플릭스가 3.0%, 구글의 알파벳이 1.9% 상승하며 마감을 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10년물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3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134%포인트(13.4bp) 하락한 4.098%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4.475%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3%가량 밀렸다. 제트블루와 제록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3%, 14%가량 하락했다. 3M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나온다. 다음날에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이,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각각 예정돼 있다.

 

미 국채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 올라 전달의 15.6% 상승에서 둔화했다.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연율로 13.1%를 기록해 전달의 16% 상승에서 둔화했다. 전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주거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2.5로 전달의 107.8에서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가계의 소비 심리도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6.3도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둔화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금리와 주가 지수가 모두 투자자들이 더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경제지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얻기 시작했다"며 "이는 연준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스의 폴 젬스키 CIO는 CNBC에 "경제가 충분히 둔화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이미 시장에 가격이 매겨진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7.5%로 전날의 43.1%에서 상승했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5%로 전날의 54.9%에서 하락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