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급등에 따른 후유증 다우 0.8% 하락 나스닥-S&P는 숨고르기
파월의 발언이 전적으로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으며
9월 회의 전까지 나오는 경제지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인식 속에
경계감이 우위를 점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8-26 06:10:0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미지근한 장세를 보이다 결국 장 후반엔 매물이 늘어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도체지수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27포인트(0.77%) 떨어진 45,282.4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24포인트(0.22%) 떨어진 21,449.2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3%) 오른 5,756.3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 0.08%, 구글의 알파벳 1.1%, 테슬라 1.9%, 넷플릭스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애플 0.2%, 아마존닷컴 0.3%, 메타 0.2%, 팔란티어 0.9%, AMD 2.6%, ARM이 0.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오른 4.281%를 가리키고 0.042%포인트(4.2bp) 상승한 3.730%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소화하는 가운데, 9월 금리인하가 확정적이진 않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직전 거래일에 파월의 발언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급등한 영향으로 이날 증시는 조정을 겪었다. 파월의 발언이 전적으로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으며 9월 회의 전까지 나오는 경제지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인식 속에 경계감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파월 발언에 전 거래일에 1.9% 뛰었던 다우지수는 이날 0.8%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폭이 컸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22일 상승분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 청산의 결과였다"며 "지금부터 (FOMC가 예정된) 9월 17일까지는 너무 많은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확신이 들기 전까지 우리가 견뎌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4.3%로 반영하고 있다. 파월 발언 직후 90%를 넘던 확률은 냉정을 되찾으며 80%대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산업, 유틸리티는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1%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인텔과 같은 거래를 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자사의 지분 10%를 주기로 합의했다. 다만 인텔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보조금의 대가로 회사 지분 10%를 넘긴 것에 대해 외부의 부정적 반응과 해외 매출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엔비디아와 셰브런, 나이키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대부분 1% 안팎으로 고르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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