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금리인하 불확실에도 나스닥 강세 반도체 급등 다우는 숨고르기
월가 전문가들은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높여 책정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신중론이 이어지며 경계감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9.6%로 아직은 불확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5-21 06:09:0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경영실적 발표(현지시간 22일)를 앞두고 긴장감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국채금리가 상승세여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6.82포인트(0.49%) 하락한 39,806.7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09%) 오른 5,308.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91포인트(0.65%) 오른 16,794.8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7.33포인트(2.15%) 급등한 5,090.35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4%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 1.1%, 애플 0.6%, 마이크로소프트 1.2%,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3.1%, 코인베이스 8.4%, ARM은 0.5%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4%, 아마존닷컴 0.6%, 메타는 0.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4.44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오른 4.848%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기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높여 책정했다. 투자금융회사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910달러에서 1085달러로, 베어드는 1050달러에서 1200달러로, 바클레이스는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기대를 모으며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도 1%대 올랐다. 이에 비해 JP모건 체이스가 4%대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예상보다 일찍 은퇴할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당국자들의 신중론이 이어진 점은 주가지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2024 금융시장 컨퍼런스(FMC) 환영 연설에서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FMC 행사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실망스러웠다"며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기를 바랐으나 이런 결과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모기지은행가협회(MBA) 2024년 자본시장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 "고용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하락도 원했던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본다"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도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것으로 여전히 생각한다면서도 "빨리 내려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지수는 에너지, 금융, 헬스,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9.6%를, 금리동결 확률은 38.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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