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우뚝...민간 기술이전에도 박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75t급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것도 성과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22 05:16:35

▲ 누리호에서 보이는 지구가 푸르다./사진=항우연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인 실용적 규모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21일 쏘아올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덕분이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에 발사돼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계획대로 지표면 기준 700㎞ 고도에서 초속 7.5km 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2013년 3차 발사에서 성공한 누리호(KSLV-Ⅰ)는 2단만 국내 기술로 개발됐고 1단은 러시아에 의존했다. 이와 달리 이번에 발사한 누리호는 액체 연료 엔진에서부터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과 장비 모두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향후 대형·소형 발사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75t급 엔진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함에 따라 앞으로의 우주 개발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것이다.

 

누리호 1단에는 75t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마치 하나의 300t 엔진처럼 작동했다. 누리호 2단에는 이 엔진 1기가 쓰였다.

 

지난해 10월 21일에는 누리호 1차 발사가 있었다. 당시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3단 엔진의 연소 시간이 계획보다 46초 짧아, 1.5t짜리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바 있다. 

 

항우연은 1차 발사에서 확인된 3단 로켓의 문제점을 면밀히 조사해 2차 발사를 앞두고 기술적 개선조치를 마쳤다.


이번 성공을 계기로 항우연이 2027년까지 총 6874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향후 4차례 더 발사해 기술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국내 우주산업체를 육성·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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