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멀어지는 금리인하 전망에 나스닥-반도체-S&P-다우 동반 급락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6%, 25bp 인하 가능성은 21.5%에 그쳐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와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 3월 미국의 소매판매 큰 폭 증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4-16 06:07:4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되레 급락했다.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장 초반 미국 뉴욕증시는 주말에 일어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정학적 위험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큰 폭 오르면서 출발했지만 장 후반 투자심리가 급속 냉각하며 급락세로 전환한 채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59포인트(1.20%) 하락한 5,061.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0.08포인트(1.79%) 급락한 15,885.0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5.95포인트(1.39%) 급락한 4,679.1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5.5%, 애플 2.1%, AMD 1.8%, 아마존닷컴 1.6%, 마이크로소프트 1.9%, 메타 2.2%, 구글의 알파벳이 1.8%, 코인베이스가 9.0%, 넷플릭스가 2.5%, ARM이 3.1%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56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7%포인트(10.7bp) 급등한 4.60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상승한 4.923%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에 반등세를 보였으나 점차 반락했다. 다우지수는 오전에 300포인트 이상 오른 이후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 동안 일어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도 중동 전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안도할 수 없는 양상이 이어졌다.
이란이 시리아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4일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으나 이스라엘이 즉각 전면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의 선택지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전쟁이 당장 불붙지 않은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으나 일촉즉발의 상황에 경계심을 늦추기 어려운 양상이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증가한 7천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 봐도 오전장과 온도차가 컸다. 1% 가까이 올랐던 기술주들은 일제히 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한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애플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대 내렸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인포매티카(Informatica)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7%대 급락했다. 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2% 이상 올랐다.
업종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특히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가 1%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6%로, 25bp 인하 가능성을 21.5%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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