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고용지표 냉각을 반기며 나스닥 4일만에 반등 성공

마이크로소프트가 2.5%,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3.7% 급등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49.3%로 반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07 06:05:45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고용지표 냉각을 반기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에 나스닥 지수가 0.7% 오르며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성 금요일의 날' 휴장을 하루 앞두고 투자 심리에 반전을 이룬 모습이다. 나스닥 상승에 힘입어 다우와 S&P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01%) 상승한 33,485.2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4포인트(0.36%) 상승한 4,105.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1.10포인트(0.76%) 오른 12,087.9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4.21포인트(0.46%) 떨어진 3,071.77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5%, 마이크로소프트가 2.5%, 아마존닷컴이 0.9%, 메타가 2.1%, 구글의 알파벳이 3.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2%, AMD는0.1%, 넷플릭스는 0.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은 전일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3.30%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일보다 0.64%포인트(6.4bp) 상승한 3.827%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7일 휴장 중에 발표되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번주에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둔화됐다. 이에 3월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이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월 31만1천명 증가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만명대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8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명을 웃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19만8천명에서 24만6천명으로 4만8천명 상향 수정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3월 감원 계획은 8만9천703 명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작년 3월보다는 319% 폭증했다. 1분기 감원은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처럼 고용 지표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곧 중단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실업보험 청구 지표는 연준 금리인상이 노동시장을 식히고,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갖게 한다"며 "사람들이 지금 생각하고, 믿고 있는 것보다 경기 침체가, 더 상당한 침체로 나타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9.3%로 반영됐다.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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