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의료건강 이틀째 급락에 다우 하락 나스닥은 반도체 강세에 상승

의료건강은 이날도 2.31% 급락하며 다우지수 끌어내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은 이날도 유효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5-15 05:55:16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중국과 사우디에서 불어온 훈풍에 힘입어 다우를 제외한 주요 지수들이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지수, 반도체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관세 휴전에 따른 훈풍이 지속되면서 전일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는데, 이날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7포인트(0.21%) 하락한 42,051.0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03포인트(0.10%) 상승한 5,892.5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9,146.81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0.60%) 오른 4,960.74를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4.1%, 메타 0.5%, 테슬라 4.0%, 구글의 알파벳 3.6%, 넷플릭스 1.1%, 팔란티어 1.6%, AMD 4.6%, ARM이 5.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애플은 0.2%, 아마존닷컴 0.5%, 브로드컴이 0.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도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상승한 4.53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8%포인트(3.8bp) 오른 4.05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3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포인트(0.21%) 하락한 42,052를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포인트(0.01%) 하락한 5,8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포인트(0.45%) 상승한 19,095를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20%) 오른 4,941를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이 이날도 이어졌다. 낙관적 분위기를 해칠 만한 재료가 별달리 없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보합권에서 완만하게 숨을 골랐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 조치를 유예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 조치의 시행일을 이날부터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미국 군수기업 6곳을 같은 목록에 포함한 조치 또한 별도의 시한 없이 적용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중국의 보복에 포함됐던 주요 희토류 통제 조치는 이날 유예 항목에서 제외됐으나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휴전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보였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율이 궁극적으로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분위기, 특히 주말에 중국과 체결한 관세 유예 합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주식 시장의 25년 장기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며, "최근 미국 주가의 빠른 회복세는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이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고 기술주도 0.96% 상승했다. 반면 의료건강은 이날도 2.31% 급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보유한 현지 인공지능 기업 휴메인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탄력을 제공했다. AMD는 60억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보잉은 카타르항공으로부터 2천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수주했지만, 장 중 오름폭을 줄이며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첫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시축 작업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55% 급등했다. 전날도 11.02% 뛴 바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는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70달러에 육박했다. 최초 공모가인 52달러 대비 약 27% 급등한 수치다. 반면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부진한 판매와 과도한 할인으로 재고 손실을 반영하며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6.45% 떨어졌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관세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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