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OPEC+ 지켜보며 휘발유 재고 증가에 보합세, 천연가스는 급락세로 돌변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65달러(7.64%) 급락한 3.202달러
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28 05:53:2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OPEC+'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미국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를 나타내며 최근의 고공행진에서 방향이 이탈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었다는 소식 속에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02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가 반등하는 분위기였다. WTI는 한때 0.9%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가 나오자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84만4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60만배럴의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31만4천배럴 늘면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소폭 감소를 예상했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인 여행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휘발유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잠재 수요가 주간 단위로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WTI는 68.2달러 근처까지 밀린 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브렌트유는 72.3달러 부근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는 일요일인 내달 1일 예정된 회의에서 내년 1월로 미뤘던 하루 18만배럴의 점진적인 증산을 재차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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