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의 경제 전면전에 미국-유럽 증시 먹구름...나스닥 1.54% 급락
미국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국제유가 100달러대까지 급락
러시아, 서방 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0년여 만의 최고인 5.4% 상승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4-01 05:12:1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비축유 하루 100만 배럴 방출 등의 호재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 강행 및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가 지속되는 점에 더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7%가량의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 약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82포인트(-1.56%) 하락한 34,677.9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95포인트(-1.56%) 떨어진 4,530.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1.76포인트(-1.54%) 밀린 14,220.52를 기록하면서 종료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1% 하락한 14,414.7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43% 떨어진 3,902.52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83% 하락한 7,515.68로 마감했다.
푸틴 대통령이 1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에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이날 서명하자, 독일과 프랑스 등은 거부하면서 협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유로화 내지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정부가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겠다는 방침을 강제하면서 유럽 주식에 대한 매도 압박은 상승했다"면서 "각국 정부는 루블화로 결제하느냐, 아니면 정전 시나리오를 맞이하느냐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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