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금리인상 건너뛰기에도 다우 급등...나스닥-S&P 6일째 상승랠리

테슬라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8%, AMD 2.4% 하락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 올라 사상 최고치 경신, 메타도 3.1% 상승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3.0%에 그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6-16 05:57:00

▲미국 뉴욕증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국채금리가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3대 지수가 나란히 1%대 상승랠리를 펼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이 이달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가 선두에서 이끌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뒤따르며 상승 랠리를 펼치며 마감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상승한 34,408.0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5포인트(1.22%) 상승한 4,425.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4포인트(1.15%) 상승한 13,782.8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69포인트(0.85%) 하락한 3,708.0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8%, AMD가 2.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3.1%, 애플은 1.1%, 아마존닷컴은 0.5%, 메타는 3.1%, 넷플릭스는 1.0%, 구글의 알파벳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3%포인트(8.3bp) 하락한 3.71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0%포인트(8.0bp) 내린 4.627%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오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추가 금리 인상 시사, 각종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강세장을 펼쳤다.

 

연준은 지난 10회의 금리 인상 이후 6월 들어 첫 금리 동결에 나섰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5.6%로 현재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수준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도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7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연준의 일시 중단과 달리 계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늘어난 6천86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이 예상한 0.2% 감소를 웃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에 0.4%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시장이 예상한 보합 수준보다 부진했다. 전달에는 0.5% 증가한 이후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5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달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6만2천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이 예상한 24만5천명보다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3%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회사가 6천450만달러어치 전환사채를 되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0.6% 상승했다. 타깃의 주가는 배당금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스티펠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올랐다. 전날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 나선 미국 레스토랑 업체 카바의 주가는 98%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 강세에 이어 경기 민감주나 가치주의 상승이 가세하면 지수가 더 위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기 말을 앞두고 윈도 드레싱을 위한 주식 매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폴룬스키 베이틀 그린의 마티 그린 대표는 "이번 정책 결정은 연준이 금리 인상 단계에서 조정 단계로 전환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세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투자책임자는 "관건은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라며 "만약 그렇다면 이번 모멘텀은 시장을 더 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G 노스 아메리카의 JJ 카나한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를 적게 해왔던 자산 매니저들 중심으로 분기 말로 갈수록 주식을 더 많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3.0%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0%에 달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