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일 연속 올라 WTI 77달러 거래...천연가스는 7%대 급락세로 전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2-15 05:34:15

▲ 미국 뉴욕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를 연출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뒤로하고 이날은 급락세로 전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9달러(2.51%) 오른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종가는 이달 2일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이 전날보다 2.20달러(2.73%) 상승한 배럴당 82.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전망치 상향 소식과 달러화 약세에 상승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보다 하루 14만 배럴 상향했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170만 배럴로 기존보다 10만 배럴 높였다.

 

IEA는 경유 수요가 전 세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유럽의 많은 제조업체가 에너지 위기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기존 원료 에너지를 경유로 대체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를 재개할 채비를 하는 점도 IEA의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는 데 일조했다.

 

IEA는 전 세계 올해 총 원유 수요가 하루 9천990만 배럴에 달하고, 내년에는 하루 1억16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각각 하루 250만 배럴,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와 공급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해 원유 시장에 많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WTI 가격이 최근 며칠간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한 이후 반등했다며 이는 백악관이 올해 방출했던 전략비축유를 그 수준에서 다시 채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의 비축유 매입 가능성이 계속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이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에 0.4%가량 하락한 103.707 근방에서 거래됐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26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501달러(7.24%) 급락한 6.4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14일 오전 5시 41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79달러(5.75%) 급등한 6.96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7달러대에 접근한 셈이다.

 

13일 오전 5시 25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07달러(4.93%) 급등한 6.55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지난 10일 오전 5시 18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55달러(5.95%) 급등한 6.317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3일 연속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앞서 9일 오전 5시 09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53달러(4.42%) 급등한 5.97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8일 오전 5시 42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53달러(6.45%) 급등한 5.82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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