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트럼프 트레이드에도 소폭 하락에 그쳐 WTI 71달러, 천연가스는 3% 상승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0달러(3.00%) 상승한 2.750달러
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 하락한 71.69달러에 거래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07 05:46:2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적은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초강세를 반영해 급락하다가 '과매도'란 인식에 매수세가 일부 유입돼 결국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약 3달러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하루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 하락한 7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69.76달러, 고점은 72.62달러였다. 하루 변동 폭이 3달러에 가까웠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61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초반 유가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103 수준에서 머물던 달러인덱스(DXY)는 순식간에 105 수준까지 올라섰고, 이에 따라 강달러 영향을 받고 급락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 시추 채굴을 제한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한 공약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돈 것도 유가를 누른 요인으로 꼽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10만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110만배럴의 약 2배에 이른다.
유로존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루이스 드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의 유럽·경제 금융센터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유로존의 성장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는 한때 3.1%가량 빠진 69.76달러까지 떨어지다 '과매도'라는 인식으로 점차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뉴욕에 소재한 어게인 캐피털의 존 길더프 파트너는 "트럼프의 승리로 과잉 공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선거 결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7일 오전 5시 14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0달러(3.00%) 상승한 2.75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6일 오전 5시 49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1달러(3.99%) 하락한 2.67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5시 10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5달러(4.69%) 급등한 2.78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4달러(1.63%) 하락한 2.66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11월 1일 오전 4시 57분에는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7달러(4.82%) 급락한 2.70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4시 55분 현재 1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5달러(1.22%) 하락한 2.82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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