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산 시장 진입 가능성으로 국제유가 100달러 근처로 급락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전-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조치도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평화협상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듯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15 05:16:5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한때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올라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시장에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8%(6.32달러) 떨어진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한 99.76달러로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 마감 후 선물거래도 101달러 선에서 거대되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8시 54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6.7%(7.58달러) 떨어진 10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며 치솟은 바 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가 러시아산 원유의 시장 퇴출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전 등 대도시에서의 봉쇄조치가 이뤄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재개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물론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됐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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