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중국 규제 우려에 다우-반도체 하락 나스닥-S&P는 소폭 상승

마이크로소프트가 0.4%, 엔비디아 2.4%, 아마존닷컴 0.4%,
메타가 0.3%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1%,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 2.4%, 브로드컴 1.3%, 넷플릭스 0.4%, AMD 1.8%, ARM이 4.0%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07 05:09:44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소폭의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혼조세 양상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날은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에 나스닥과 S&P와 나스닥은 소폭 오르고 다우와 반도체지수는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42%) 낮은 44,68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06%) 오른 6,06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10%) 상승한 19,71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54%) 떨어진 5,064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4%, 아마존닷컴 0.4%, 메타가 0.3%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1%, 구글의 알파벳 0.2%, 테슬라 2.4%, 브로드컴 1.3%, 넷플릭스 0.4%, AMD 1.8%, ARM이 4.0%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상승한 4.43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오른 4.20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1.33포인트(0.16%) 낮은 44,801.9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9포인트(0.14%) 오른 6,069.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44포인트(0.17%) 상승한 19,725.7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0%로 25bp(1bp=0.01%) 인하했다. 작년 12월 회의에서 동결 결정을 내린 지 두 달만이다. 당시 BOE는 다음 인하 시기를 약속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금융시장도 올해 영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단 2차례(각 25bp)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경제활동 약화 우려가 제기되며 3회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1월26~2월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1천 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21만3천 명)도 웃돌았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사가 집계한 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4만9795명으로 직전월 대비 28%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 급감세다.

 

이날 시장은 특히 기술주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후에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빅테크 아마존 주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실적 실망의 여파로 주가가 7.29% 급락했던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약보합권에 있다. AMD는 전날 급락한 후 이날도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우버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8%가량 반등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간주되는 무선통신 개발기업 퀄컴은 전날 장 마감 후 강력한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은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의 계약 만료가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겨 주가가 4% 이상 뒷걸음쳤다. 미국 자동차 빅3 포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6% 이상 밀렸다. 관세 압박으로 인해 올해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비만 치료제로 이름을 널리 알린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4분기 실적과 2025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매출 감소·적자 확대 실적 여파로 주가가 3% 이상 밀렸다. 다국적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는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보고서에 힘입어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일단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팔라스 캐피털 어드바니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 고라브 말릭은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가운데 주요 기업 중 다수가 혼재된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며 "올해 증시가 계속 강력한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예상했다.

 

내셔널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해켓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4분의 3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지난 5년 평균과 일치한다"며 "다만 초과 비율은 5% 수준으로 장기 추세 9%보다 낮다"고 전했다.

 

지난주 취임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단기금리)가 아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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