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연준-파월 연내 한번 더 금리 인상에 나스닥-반도체-S&P 급락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하락
테슬라 1.4%, 엔비디아 2.9%, 애플이 2.0%, 아마존닷컴이 1.7%,
MS 2.4%, AMD 1.2%, 메타 1.7%, 알파벳 3.1%,넷플릭스 2.5%, ARM 4.1%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9-21 05:35:36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무렵 연준의 파월 의장 발언이 전해지면서 3대 지수가 급전직하를 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싸늘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당초 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때문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3대 지수를 비롯해 반도체 지수는 급전직하를 하며 장을 마감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하락한 34,440.8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5포인트(0.94%) 하락한 4,402.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9.06포인트(1.53%) 떨어진 13,469.1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0.22포인트(1.74%) 내린 3,398.8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9%, 애플이 2.0%, 아마존닷컴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2.4%, AMD가 1.2%, 메타가 1.7%, 구글의 알파벳이 3.1%,넷플릭스가 2.5%, ARM이 4.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 마감 무렵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상승한 4.39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상승한 5.163%를 가리키고 있다. 

 

아울러 오후 2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56%) 오른 34,70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17%) 상승한 4,4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15%) 떨어진 13,658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포인트(0.08%) 내린 3,456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AMD가 0.8%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0.6%, 애플이 0.8%, 아마존닷컴이 0.1%, 마이크로소프트가 0.8%, 메타가 0.1%, 구글의 알파벳이 1.7%, ARM이 3.1%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혼조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34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5.122%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58%) 오른 34,71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22%) 상승한 4,45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16%) 떨어진 13,65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11%) 내린 3,455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와 메타가 보합세, AMD가 0.4%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0.3%, 애플이 0.9%, 아마존닷컴이 0.1%, 마이크로소프트가 0.5%, 구글의 알파벳이 1.4%, ARM이 3.9%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포인트(4.0bp) 하락한 4.327%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내린 5.065%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58포인트(0.47%) 오른 34,679.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0.24%) 상승한 4,454.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02%) 떨어진 13,674.9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오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5.6%로 지난 6월과 동일했다. 현재 기준 금리가 5.25~5.50%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FOMC 정례회의는 올해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올해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향후 경제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다수의 FOMC 위원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보다 한 차례 더 인상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았지만,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오히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지난 6월에 제시한 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들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97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3bp가량 떨어진 4.48% 근방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연준이 긴축 기조를 끝내길 기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으면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29%가량에 그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수가 현재보다 4%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최종 금리는 물론 장기 금리 전망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유가 상승이 연준의 기조를 매파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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