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미국 국채금리 급등하며 투심 압박...나스닥 1.7% 급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04 05:08:4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의 공포 분위기를 벗어나려 안감힘을 썼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전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가 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도 높은 긴축 발언으로 공포 분위기가 형성된 바 있다. 이날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국채금리마저 강하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한풀 꺾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46%) 하락한 31,99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0포인트(1.06%) 내린 3,719로 장을 마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1.73%) 급락한 10,342로 마감을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1.53%) 하락한 2,292로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4.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이 3.0%, 마이크로소프트가 2.6%, 메타가 1.8%, 구글의 알파벳이 4.0%, 넷플릭스가 1.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테슬라는 0.1%, 엔비디아는 1.5%, AMD가 2.5% 상승하며 마감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10년물이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상승한 4.13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38%포인트(13.8bp)% 급등한 4.70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12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포인트(0.05%) 상승한 32,163을 가리키고 있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포인트(0.53%) 떨어진 3,739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1.07%) 하락한 10,411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79%) 떨어진 2,310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현지시간 12시 1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88%포인트(8.8bp) 상승한 4.14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31%포인트(13.1bp) 상승한 4.701%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9포인트(0.42%) 하락한 32,011.2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4.57포인트(0.65%) 밀린 3,735.12를,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9.61포인트(0.85%) 떨어진 10,435.1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강조함에 따라 이날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이 이르면 12월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긋고,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로,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미국 증시 개장 전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의 전날 발언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순진한 시각을 밀어낸 것이다"며 2010년대 유럽이 더 오래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한 경우를 언급하며, "앞으로 금리에 있어 시장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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