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고용시장 둔화가 악재로 작용...나스닥-S&P 속락 다우는 반등
테슬라가 3.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0% 등 주요 종목 하락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날보다 0.046%p(4.6bp) 내린 3.788%를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06 06:08:4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시장의 둔화 속에 경제 침체기조가 강화되자 기술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마감을 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34포인트(0.24%) 상승한 33,482.7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25%) 하락한 4,090.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1.07%) 떨어진 11,996.8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53포인트(1.80%) 하락한 3,085.9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0%, 애플이 1.1%, 마이크로소프트가 0.9%, AMD가 3.4%, 아마존닷컴이 2.7%, 메타가 1.5%, 구글의 알파벳이 0.2%, 넷플릭스가 1.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하락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9%포인트(3.9bp) 하락한 3.29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6%포인트(4.6bp) 내린 3.788%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고용시장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에 주목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 건수가 990만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도 약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4만5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명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치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에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옮겨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31만1천명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비농업 고용 지표마저 둔화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
이날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경기 침체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주기도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한 연설에서 최종금리 전망과 관련해 "연준 중간값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 금리 중간값을 5.1%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통화정책은 올해 좀 더 제약적인 영역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가 5%를 웃돌고 실질 연방기금 금리도 당분간 플러스(+) 영역에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 별로 보면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가 4%대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은 자사의 베이비 파우더에 암 유발 성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에게 89억 달러(약 11조6천억 원)의 합의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은행(SVB)를 인수한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는 이날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4%대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놓인 배드베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4% 정도 내렸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카파스 투자 전략가는 "방향으로 보면 좀 더 높은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경로가 아직 불분명하다"며 "지난 이틀간 본 것으로 시장이 경기 침체와 성장 우려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2%로 반영됐다.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3.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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