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S&P 4000 넘기며 안도랠리 기대감...FOMC 주목
옐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13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
연준이 23일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86.4%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22 05:56:3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정부 당국이 은행 예금에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에 나스닥을 중심으로 1% 내외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음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이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2포인트(0.98%) 오른 32,560.6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0포인트(1.30%) 상승한 4,002.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57포인트(1.58%) 오른 11,860.1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07%) 상승한 3,116.89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이달 6일 이후 2주 만에 4,000을 넘어섰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1%, 애플 1.2%, 마이크로소프트 0.5%, 메타 2.2%, 아마존닷컴 2.9%, 구글의 알파벳이 3.6%, 넷플릭스가 0.2% 상승한 반면 AMD는 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종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2%포인트(13.2bp) 급등한 3.609%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259%포인트(25.9bp) 급상승한 4.183%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이날 30%가량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앞서 파산한 은행들에 지원된 것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가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18% 올랐고, 키코프와 코메리카,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의 주가가 모두 9% 이상 상승했다.
은행권 우려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퍼싱 스퀘어 홀딩스의 빌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글에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최소 0.50%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트래테가스 리서치에 따르면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S&P500지수 내 비중은 13.2%로 1990년대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3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0.2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안츠 투자관리의 요한 그랜 ETF전략 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시장이 모르는 것을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이는 그들에게 치명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물러서는 것은 진정한 논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시장이 미국 두 은행의 파산을 상대적으로 고립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이것은 첫 번째 균열일 뿐"이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높은 소비자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동결보다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의 타협적인 결과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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