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새해 대기업 활동에 영향 줄까?

"불안정한 시국 영향 받을 수도"…정국 상황 살피며 시장 예의주시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4-12-16 05:07:0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덕형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상황을 주시하며 신년 경영 계획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례 없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기업 간담회가 열려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거시경제 움직임과 금융시장 동향에 대응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이 예상 가능한 결과였던 만큼,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직후처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의 긴박한 움직임은 없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비상 회의 등의 소집은 없지만, 경영진이 수시로 회의하는 만큼 (탄핵 정국 관련)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점검한 바 있다.

LG그룹도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협의회를 열어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영 과제를 논의했다.

 

SK그룹도 주말에 이어 조만간 내부 확대 경영진 회의를 통해 내년도 사업에 대한 사업 점검 등이 중점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내년 경영 계획을 세우는 시기인데 시국이 불안정하다 보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외부 변수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과감히 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등 다소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 경제간담회 개최


오는 17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간담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대통령 탄핵기간 동안 존재감을 보였던 우원식 국회의장에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래 없었던 만큼 재계는 탄핵 정국에 직면한 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입법 지원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과 관련 단체가 어떤 의견을 낼지 업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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